내가 이끄는 공동체가 불만으로 가득한가? 이제 이들의 필요를 채우기에 지쳐 있는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묻고 있는가? 하나님 세우신 공동체, 그것이 교회 안의 기관이든, 세상 가운데 세워진 크리스천 공동체이든, 그 곳의 크리스천 리더들은 이러한 상황에 빠져 있을지 모르겠다. 먼저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저들의 불평과 불만에 화가 날 수도 있겠다. 다음은 이런 상황과 문제들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고, 이미 오랜 기간동안 그래왔다면 이제는 다시 바로잡을 힘도 남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민수기 11장의 모세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과 불만을 모세에게 쏟아 놓는다. 모세에게 쏟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쏟아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그들의 진영 끝에 여호와의 불을 붙여 불사르려 하신다. 이때 또 백성들은 모세에게 부르짖고, 모세는 또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한다. 불은 꺼지고 그곳을 “다베라”라 부른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 (민 11:2-3)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불평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리의 섞여있었던 다른 인종들(the foreign rabble)이 탐욕을 품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고기를 달라 불평한다. 애굽에 있을 때는 고기도 먹고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 등. 온갖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며 불평한다. 만나에 질렸다는 것이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성에 여호와는 진노하셨고 모세도 마음이 좋지 않다. 특히 모세는 ‘하나님 왜 이런 무리에 저를 부르시고 맡기셔서 이 모든 짐을 지게 하십니까?’라고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이들 백성을 내가 나았느냐? 그것도 아닌데 아버지인냥 내가 그들을 하나님 약속하신 땅으로 이끌고 가야합니까?’ ‘이들이 이렇게 고기를 달라는데 어디서 얻어 고기를 줍니까?’ 모세는 답답하기만 하다. 급기야는 이러한 백성을 감당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차라리 죽여주시어 이렇게 고난 당함을 보지 않게 해달라고 부르짖는다.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한 모세만이 할 수 있는 반응과 고백이지 않을까?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이르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민 11:13-15)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메추라기를 보내시어 그토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던 고기를 한 달 동안 원없이 먹을 수 있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모세를 달래시며 모세의 짐을 덜고 돕기 위해 70인의 장로를 세워주신다.
공동체의 육을 채우시고, 영을 채우신다.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육신의 요구를 채우신다. 그러나 끝까지 자기를 위해 탐욕을 부리는 백성들은 공의로 심판하신다. 큰 재앙으로 치심으로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에 장사했으며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자들의 무덤이라는 뜻)라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의 육을 채우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는 하나님의 기준으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진다. 리더는 그저 이 모든 상황과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민 11:23)
모세의 피로감은 엄청났을 것이다. 애초에 모세는 못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모세의 부르짖는 한탄이 틀리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처럼 모세의 말에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방식으로 채우신다. 70인의 장로를 세워 모세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영을 허락하신다. 그들이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함께 담당함으로 모세의 부담을 덜어주신다. 그리고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그 이후에 나오는데, 모세가 모은 노인 중에 그러나 70인의 장로로서 택함 받지 못하였으나 그러나 미처 장막 밖으로 나가지 못하였던 두사람 엘닷과 메닷이라는 이들에게도 동일한 하나님의 영을 내리신다. 여호수아가 이들을 말리라고 모세에게 말하나 모세는 하나님의 영이 모든 백성에게 임하길 원한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공동체를 그 분 원하시는대로 가장 선하게 인도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영을 허락하신다. 공동체를 하나님의 영으로 채우시길 원하신다.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민 11:17)
크리스천 공동체의 리더가 하나님의 영이 주시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갈 때 공동체의 지체들이 알아듣지 못하고 불만하고 불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알지 못해서 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지 못해서, 하나님 주시는 비전과 나아갈 바를 그들은 알지 못해서 그러하다. 그들이 하나님의 영, 같은 성령 안에 거해야 한다. 공동체의 리더는 모세처럼 그들이 하나님의 영 안에 거하도록 구해야 할 것이다. 70인의 장로처럼 하나님께서 영을 부어 세워주신 리더 그룹을 통해 공동체로 더욱 확장되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민 11:29)
하나님은 저 멀리 이 약해빠진 이스라엘 공동체를 가나안까지 이끄실 계획을 갖고계신 분이다. 모세가 먼저 세운 계획이 아니다. 우리 크리스천 공동체의 방향도 이곳에 있다.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이끌어 가신다. 모세의 안절부절, 고군분투를 당연히 하나님은 알고 계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실 때부터 그들의 예견된 불평을 아셨을 것이다. 우리 공동체의 모양과 형편과 사정을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아신다. 크리스천 공동체의 리더는 모세와 같이 그저 부르짖을 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듣고 말씀하신대로 행할뿐이다. 리더보다 더 잘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 공동체 안에 육신의 필요를 채우시고 하나님의 영으로 리더부터 시작하여 리더그룹에게 또 그들을 통해 온 공동체 맴버가 하나님의 영 안에 거하도록 도우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어야 그들도 결국 공동체 안에 진정으로 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던 모세의 마지막 고백이 얼마나 간절했겠는가!